♣ 바울 서신

▪ 바울 서신은 13권으로, 제목은 편지를 받는 교회나 사람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 배열은 연대순이 아니라 분량이 많은 순서이며,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① 초기 서신: 데살로니가전・후서

② 사대 서신: 로마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③ 옥중 서신: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빌레몬

④ 목회서신: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 바울 서신을 이해하는 포인트는 <문제>와 <해결책>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다. 바울이 편지를 보낼 때는 교회에 뭔가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이다. 그러므로 바울 서신을 읽을 때는 <교회에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 살펴보고, 이 <문제>에 대해 바울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 로마서・갈라디아서

3차 전도여행이 다 끝나갈 무렵, 땅 끝 스페인 전도를 목적으로 로마 교회에 도움을 청한 편지로, 핵심 내용은「의인론(義認論)」과 「성화론」이다. 기독교인의 삶에는 이 두 가지가 필수적인데, 「의인론」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롭다고 인정받는 것이고, 「성화론」은 예수님을 믿은 후에 예수님의 거룩한 삶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의인론」의 방법으로 유대인은 <율법>을, 바울은 <믿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 문제는 갈라디아서에서도 동일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갈라디아서는,  갈라디아 지역에 있는 모든 교회에게 보낸 편지로, <구원은 율법이냐 믿음이냐>로 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교회들에게 바울은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구원받은 자의 실천지침이 나오는데, 그것이 바로 <성령의 9가지 열매>이다.

▶ 고린도전서

고린도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 - 파당, 음행, 소송, 우상 제물 문제 - 에 대한 바울의 <해결책>와 <실천 지침>을 담고 있다. 예를 들면, 교인들간에 파당이 생겼다는 소문을 들은 바울은, 아볼로나 바울은 단지 하나님의 일꾼에 불과하니 서로 하나로 합하라는 해결책과 실천지침을 제시한다. 또한 바울은 기독교인을 <신령한 자>와 <육신에 속한 자>로 나누어 설명하며, 고린도 교인들은 <육신에 속한 자>들이라고 단언한다. 육신에 속한 자에서 벗어나 신령한 자로 변화되기는 고린도 교인뿐만 아니라 오늘날 모든 기독교인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닐까? 

▶ 고린도후서

고린도후서의 주제는 ‘사도’이다. 바울은 <가짜 사도 사건>으로 인해 고린도 교인들에게 보낸 2통의 편지에서, 교회 안에서의 사도와 성도의 관계를 설명하며, 사도의 직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가르치고 있다. ‘누가 참 그리스도의 사도인가?’ ‘세상 직분은 귀히 여기면서 교회 직분은 하찮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 에베소서

에베소 교회뿐만 아니라 모든 교회가 다 돌려 읽을 수 있도록 써 보낸 편지이며, 내용은 <그 때> - <지금> - <그러므로>라는 세 단어로 요약된다. <그 때>는 예수님을 믿기 전, 죄에 빠져서 희망도 없이 사는 비참한 상태였고, <지금>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받은 백성이 되었고, 약속의 자녀가 된 새로운 상태이다. 어느 한 교수는 이를 ‘신분이 변화되었으니 생활도 변화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그러므로)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엡5:8)”.

▶ 빌립보서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의 마음이니”.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비우시고> 또한 자신을 <낮추신> 분으로 고백하고 있다. 학자들은 이를 ‘케노시스 기독론’이라고 부른다. ‘케노시스’는 ‘텅 비움’이라는 뜻이다. 하늘의 영광과 존귀와 위엄과 권위를 다 내어 버리고, 오직 빈 몸으로 오신 모습, 이것이 바로 ‘케노시스’이고 ‘텅 비움’인 것이다. 바울이 사모한 것은 예수님처럼 자신을 텅 비워 아무것도 없게 만드는 <자기부정>의 경지이다.

▶ 골로새서

  골로새 교회는 조그만 시골 교회였다. 거기에 이단이 침투해 오자 에바브라는 스승인 바울에게 도움을 청한다. 바울이 제시한 이단 퇴치법은 ‘집중법’이다. 예수님에게 모든 것을 집중하고, 예수님만 꽉 붙들고 놓치지 않으면 아무리 교묘하고 강력한 이단이 들어와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 데살로니가전・후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쓴 편지이다. 그들의 궁금증은 예수님의 재림에 관한 것이었다. 하나는, 예수님이 재림하시기 전에 이미 죽은 성도들은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예수님이 언제 재림하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바울은 예수님의 영접을 받는 순서는 이미 죽은 성도들이 먼저이고, 살아있는 성도들은 그 다음이라고 말한다. 또한 재림 시기에 대해서는 그 때를 알 수 없으므로 종말론적 삶을 살라고 권고한다.

▶ 디모데전・후서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이다. 다모데전서는 ‘바른 교리’와 ‘신실한 일꾼’ ‘선한 목회자’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바른 교리와 전통’을 지키면 이단이 침투하지 못하고, ‘신실한 일꾼’들이 열심히 봉사하면 교회는 활기가 넘치며 선한 일을 많이 할 수 있다. ‘훌륭한 목회자’가 양떼를 잘 돌보면 영혼에 만족을 얻고 기쁨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이 세가지만 갖추면 교회는 튼튼히 서게 된다. 필자는 이것을 하나님의 교회를 떠받치는 ‘진리의 세 기둥’(딤전3:15)이라고 부른다. 디모데전서를 비롯한 목회 서신은 이 세 기둥을 든든히 세우라는 가르침을 담고 있다.

  디모데후서는 죽음을 앞 둔 바울의 유언장과 같은 편지로, 바울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디모데에게 목회의 길은 고난의 가시밭길이라고 말하며, 하지만 ‘선한 싸움을 하고, 끝까지 달려나가는 경주를 하라’고 권고한다.

▶ 디도서

  그레데라는 섬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디도에게 보낸 편지로, 섬 목회의 비법을 전수하고 있다. 섬은 그 특성상 미신이 많고, 사람들의 성품이 거칠고 과격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바울은 디도에게 부드럽게 타이르는 <온건한 방법> 보다는 엄하게 책망하는 <강경한 방법>을 권하고 있다.

▶ 빌레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