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신갈동에 위치한 고풍스런 벽돌 건물의 신갈장로교회. 지난 8일 오전 이 교회의 한 방에 이광수(53) 담임목사와 8명의 여자 성도들이 모여 앉았다. 제자훈련반 첫 시간이다. 이 목사가 통기타를 꺼내 든다. “기쁨으로 찬양해서 하나님의 기쁨조가 됩시다”라는 말과 함께 흥겨운 연주를 시작하자 성도들도 어색함을 뒤로 하고 손뼉을 치며 함께 찬양했다.
신갈장로교회의 사역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생명살림어머니학교’다. 16일부터 시작해 매주 수요일 오전마다 총 13주에 걸쳐 진행되는 이 과정은 회비가 1만원이다. SBS TV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자문위원인 이보연 아동상담센터 소장을 비롯해 대학교수, 심리치료사, 엄마학교 대표 등이 강의한다는 점만 봐도 수준 낮은 과정은 결코 아니다.
‘한국교회 쇠퇴’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요즘만큼 잡음이 많았던 적은 드물었던 것 같다. 마치 사나운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것처럼 지난 몇 달 간, 한국교회는 크고 작은 일들로 몸살을 앓았다. 그리고 좀처럼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럴 때면, 언제나 처음이 그립다. 때묻지 않았던 순수했던 그 때가. 그래서 삶의 한 켠에서 묵묵히 처음의 그 마음을 잃지 않고 목회에만 전념하는 이들을 찾게 된다. 추우면 추울수록 사람은 따뜻한 곳을 향한다. 그게 이치요, 생명의 법칙이다.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 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신갈장로교회(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는 올해 교회창립 85주년을 맞이한 신갈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교회이다. 제 16대 담임목사로 부임한 이광수 목사는 한신대학 신학대학원과 영국의 버밍햄 셀리옥(Selly Oak)대학에서 선교신학과 실천신학을 전공하였고, 이곳에 부임한지 7년째로써 교회의 부흥에 힘을 쓰고 있다. 현재 1천여 명(어린이, 청소년 포함)의 성도가 주일 3부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목회철학을 갖고 성도들과 함께 동역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