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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그 신비스런 아름다움]

중년! 그 안에는 기쁨보다 아픔이

즐거움보다는 서글픔이 진하게 깔려 있다.

빠른 시간의 흐름 속에

벌써 불혹을 지나 지천명의 시간으로 다가서고

젊은 날의 초상,

지나온 날들이 살아갈 날보다 길다는

두려움이 있음을 알지만

중년이란 신비스런 아름다움이다.

젊음은 예쁘고 화려하지만

중년은 아름답고 신비스럽다.

그건 지나간 긴 삶 속에서

외로움과 사랑이 무엇인지 알고,

추억을 가꿀 줄 알고,

고독의 의미를 깨닫고,

오늘의 가치를 느끼며

내일을 준비하는 여유가 있어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줄 알기 때문이다.

높고 파란 하늘처럼

뜨거운 폭염을 가셔내고

빨간 병풍으로 산을 물들인

늦가을 풍경처럼 중년은 아름답다.

그 풍경에는

익힌 세월에서의 따뜻한 배려가 있고

다른 이들을 껴안는 온기가 있고

자신을 추스릴 수 있는 자신감이 있고

항상 고여서 흐르는 사랑의 강물이 있다.

중년, 그 신비스런 아름다움

한 여름 무더위에도 서로를 사랑하며

여유 있는 중년이라는 길을 걷고 싶다.

환한 햇살을 함께 나누며, 아픔을 뒤로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