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2)

(엡 6:14)

우리의 가슴에는 우리의 모든 삶의 중심이 되는 마음이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마귀는 우리의 중심인 마음을, 특히 감정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러므로 마귀로부터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 즉 감정을 잘 방어해야 한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의의 흉배를 붙이라”고 말한 것은 영적 전투에서 가슴, 즉 감정을 조절하는 곳을 보호해야 함을 말한 것이다.

성경에서는 의와 관련하여 세 가지를 말하고 있다.

1. 자기 의(눅 18:9-14)

자신이 스스로 생각할 때 의롭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2. 전가된 의(롬 3:19-24).

기독교의 놀라운 교리 가운데 하나가 스스로는 절대 의로워질 수 없는데, 예수님이 죄인인 우리에게 의(義)의 옷을 입혀주었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의(義)가 나에게 전가되어 내가 구원받게 된 것이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는 더 이상 우리가 자랑할 것이 없노라”(갈 6:14)고 고백한다.

3. 실천적인 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일컬음을 받는 사람들이 삶 속에서 성도로서 마땅히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 이것을 교리적으로는 ‘성화’(聖化)라고 말하며, 이런 의를 실천적인 의라고 부를 수 있다. 본문에서 바울이 ‘의의 흉배를 붙이라’고 말할 때,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전가된 의’뿐 아니라, ‘실천적인 의’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