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행함

(롬 3:28, 마 7:21)

종교개혁 494주년 기념주일을 맞이하여 ‘믿음과 행함’의 관계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받는다.’라는 말의 문제점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의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게 된다.”는 사상은 개신교회에 행함을 배제하고 공허한 믿음만을 남겨 둔 결과를 낳았다. 그러나 사실은 “오직 믿음으로”(sola fide)라는 말 자체가 잘못된 말이다. 바울은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말은 했지만(롬 3:28), 결코 “오직 믿음으로 ‘만’(sola) 의롭게 된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 헬라어 성경에는 ‘만’(sola)이란 말이 없다. 그런데 루터는 그가 시작한 종교개혁을 효과적으로 극대화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바울의 칭의론에 “오직”(sola)이라는 강조어를 덧붙였다.

2. 행함으로 얻는 구원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행함’을 강조했다. 예수를 주님으로 믿고 고백하는 사람일지라도 21절 하반절에서 말하는 조건, 즉 “아버지 뜻대로 행하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는 사람은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신다. 결론적으로 예수님 알고, 믿고, 주로 고백함과 동시에 예수님이 말씀한 것을 행하는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다.

기독교인의 행함은 믿음의 열매이다. 그래서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2:17)이라고 말했다. 결국 ‘믿음과 행함’은 동전의 양면이다.